100일 교리묵상 -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

성경은 예정을 역망적으로 이야기합니다

78day

"그러나 내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신 이가" (갈 1:15).

성경은 예정을 전망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역망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이미 구원받은 사람이 자기 자신을 회고하면서 태초부터 예정하신 은혜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예정의 교리를 설명할 때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질문합니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믿어도 예정이 되지 않았다면 나는 결국 구원받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만약 우리 가족이 예정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리 전도해도 헛수고 아닌가?"

그런데 성경은 우리에게 예정을 그런 용도로 사용하라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사람의 모든 구원이 예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하나님은 사람을 구원하시는 방법을 예정으로 확인하여 복음을 전할 것인지 전하지 않을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복음을 전하고 끝까지 기다려 봄으로써 그가 구원으로 예정되었는지 아닌지를 확인할 수 있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도 하나님의 예정입니다.

사도 바울은 구약밖에는 모르는 사람이었고, 그 구약의 지식마저도 당시 유행하던 유대교 사상에 의해 잘못 물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그가 다메섹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리스도인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어쩌면 지상에 존재했던 최상의 성도의 삶을 살았고, 최고의 사도의 삶을 살았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다메섹 사건은 너무나 중요한 사건이었고, 인생 전체를 바꾸어 놓은 사건이었습니다.

사도로 부름받은 처음 얼마 동안 그는 자신이 구원받은 것이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거듭하여 다메섹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은혜가 깊어지고 난 후, 그는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나 구원받게 하신 그 사건이 이미 오래전부터 가지고 계셨던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건의 감격이 훨씬 깊어지고, 보다 견고해졌습니다.

사도는 예수님께서 다메섹에서 자신을 만나 주시기는 했지만, 그것은 이미 자신이 어머니의 태중에 있을 때부터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갈라디아서에서 "어머니의 태로부터 나를 택정하시고 은혜로 나를 부르셨다" (갈 1:15)고 고백하고 있으며, 에베소 교인들에게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신" (엡 1:4)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은혜의 경험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우리는 하나님께서 창세 전부터 계획하셔서 우리를 태어나게 하시고 이렇게 인도하셨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늘 나와 함께하실 것이라는 확신이 생깁니다.

이처럼 예정 교리는 은혜받은 신자가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생각하게 함으로써 신자를 격려하는 일을 합니다. 우리는 멈추어 서서 뒤를 회고할 때마다 되어진 일들이 결코 자신으로 인해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예정의 은혜를 바라보는 신자의 시각입니다.

깊이 생각하기

예정은 전망적인 관점이 아니라, 역망적인 관점에서 이해해야 하는 개념입니다. 자기 자신을 회고하면서 태초부터 예정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해 보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출처: 100일 교리묵상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do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