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교리묵상 -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

우리는 신약의 빛을 통해 구약을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76day

"그러나 저희 마음이 완고하여 오늘까지라도 구약을 읽을 때에 그 수건이 오히려 벗어지지 아니하고 있으니, 그 수건은 그리스도 안에서 없어질 것이라" (고후 3:14).

밤나무와 감나무, 대추나무, 이렇게 세 종류의 나무가 있습니다. 나무 생김새가 다르므로 잎과 줄기가 살아 있고 열매까지 달려 있다면 세 그루의 나무를 혼동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흙에 뒤덮인 뿌리만 남아 있다면 그것이 각각 무슨 나무인지 정확하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이와 같이 나무 뿌리만을 보고 그 나무에서 무슨 잎이 자라고 어떤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는지 생각하기 힘든 것처럼, 신약을 모르는 채 구약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만약 구약만으로 모든 것들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면 하나님께서 왜 굳이 신약의 계시를 허락하셔서 성경을 쓰게 하셨겠습니까? 이것은 구약을 신성시하며 읽는 유대인들 가운데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대하여 알고 예수 그리스도 앞으로 돌아오는 사람이 너무나 소수라는 사실에서도 입증됩니다. 구약만으로는 우리의 구원을 향한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과 목적을 완전히 드러내기에 부족한 것입니다.

처음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에게 창세기부터 읽으라고 가르치지 않고 요한복음부터 읽게 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요한복음은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깊이 있게 성경 계시 전체의 주인공이신 예수님이 누구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을 읽은 후에 나머지 복음서를 읽고, 사도행전과 로마서를 읽으면서 예수님이 누구신지 충분히 알게 되면, 그 빛을 가지고 구약으로 들어갈 때 찬란한 보석과 같은 구원에 관한 계시와 진리들을 만나게 됩니다.

구약과 신약의 관계는 또한 그림과 그림에 대한 설명으로 비유될 수 있습니다. 어느 잡지에서 추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림이었습니다. 그 그림을 그린 사람은 미술사에서 신기원을 열어 가고 있다고 자부하는 노화가였습니다.

그런데 그 그림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 놓은 인터뷰 내용을 읽고 다시 그 그림을 보니, 그때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그림을 구약이라고 한다면, 그림에 대한 설명은 신약입니다. 그림을 보지 않고 설명만 듣는다면 얼마나 건조하겠습니까? 하지만 반대로 설명이 없이 그림만 본다면 또 얼마나 답답하겠습니까? 설명을 듣고 그림을 볼 때 그림이 생생하게 살아나고, 그림을 볼 때 그에 대한 설명이 떠오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감성이 풍부한 언어인 히브리어로 구약의 그림을 그리시고, 묘사가 정확한 언어인 헬라어(희랍어)로 신약을 기록하셨습니다. 신약의 정확한 묘사를 가지고 풍부한 서정성을 지닌 구약의 계시를 해석하고, 구약의 풍부한 서정적 계시를 가지고 신약의 정확한 계시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식으로 우리에게 성경을 계시해 주신 것입니다.

깊이 생각하기

신약을 모르는 채 구약을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약의 빛을 통해 구약이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출처: 100일 교리묵상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do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