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엡 1:5)
흔히 '예정'이라고 하면 아주 혼란스럽고 어려운 교리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예정의 교리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게 되면, 이전의 혼란을 말끔히 지울 수 있을 뿐 아니라 믿음이 더욱 견고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예정은 원래 하나님의 작정이라는 더 넓은 범주 안에 속해 있습니다. 작정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선하신 지혜로써 이 세상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해 미리 의지를 가지고 계신 것을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당신이 창조하신 모든 만물에 대하여 의지를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새 한 마리도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날고 정하신 때에 수명이 다해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예정을 예지적 견해 안에서 이해하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정은 미리 모든 것을 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의 예지에 의해 결정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자유의지와 하나님의 예정을 아주 그럴듯하게 설명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예정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그 기쁘신 뜻대로 미리 정하신 작정 가운데, 특별히 도덕성을 가진 피조물들에 관한 작정입니다. 여기서 도덕적 피조물이란 천사들과 인간, 그리고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예정을 받은 것은 영원 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구원을 이해함에 있어서 태초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부터 언급합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들이 구원받은 것은 영원 전에 하나님께서 작정하신 것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구원을 이야기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 사건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말미암았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공로로 살리심을 받기 이전의 우리 상태는 영적 죽음의 상태였습니다. 이것은 죽어 가는 상태 내지는 죽기 일보 직전의 상태가 아니라 영적 생명이 조금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살리기로 작정하시고 예수님을 보내사 구원해 주신 것입니다.
이런 모든 것을 기억할 때, 예정의 교리는 우리의 신앙을 돈독히 하는 데 기여합니다.
깊이 생각하기
작정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선하신 지혜로써 이 세상에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에 대해 미리 의지를 가지고 계신 것입니다. 이런 하나님의 작정 가운데, 특별히 도덕성을 가진 피조물들에 관한 작정을 우리는 예정이라고 부릅니다. 여러분은 예정의 교리를 어떻게 이해하고 계십니까? 예정의 교리가 분투하며 성화의 삶을 살아야 하는 당위와 충돌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의 예정에 관해 곰곰이 묵상함으로써, 하나님의 예정하심의 은혜를 보다 깊이 경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