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교리묵상 -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

믿음은 순종을 포함합니다

54day

"... 믿어 순종케 하나니" (롬 1:5)

멕시코에 있는 쿠이케텍 인디언과 체르탈 인디언의 방언은 '믿는다'라는 말과 '순종한다'라는 말을 구분하지 않습니다. 한 단어에 이 두 의미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 두 말의 의미가 다르지 않느냐고 물어보자, 그들은 "믿으면 순종하게 되지 않습니까? 순종한다는 것은 믿음을 나타내는 것입니다."라고 반문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믿는 것이 곧 순종하는 것이요, 순종하는 것이 곧 믿는 것입니다.

믿음과 순종의 관계는 이런 예화로도 설명됩니다. 말을 잘 안 듣는 소년이 산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하지 말라는 일은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그 소년은 그날도 부모님의 당부와는 반대로 혼자 깊은 숲속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왔지만, 소년은 여전히 마을로 내려가는 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이대로 영영 길을 찾지 못하면 어떻게 하지?" 두려움과 후회가 소년을 덮쳤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지나가던 사람이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같은 마을에 사는 아저씨였습니다. 아저씨는 소년에게 집까지 데려다줄 테니 잘 따라오라고 말했습니다. 소년은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산을 내려오는 내내 아저씨가 손을 잡으라면 잡고, 업히라면 업히면서 한 치의 거스름도 없이 아저씨에게 순종했습니다.

사람들은 순종하며 사는 것이 너무 어렵고 힘들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마음을 소유한 사람들에게는 순종만큼 쉽고 좋은 일도 없습니다. 결국 문제는 순종의 어려움이 아니라, 우리에게 믿음이 없는 데에 있는 것입니다.

성경 역시 의롭다 여김을 받는 믿음은 반드시 순종을 포함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믿음도 하나님의 은혜이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성령님을 통해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따라서 믿음은 살아 활동하고, 열매를 맺고, 역사를 일으킵니다. 활동하는 믿음의 열매가 바로 순종입니다.

둘째로, 믿음의 은혜는 영적 생명의 원리이기 때문입니다. 의롭게 하는 믿음의 은혜를 받게 되면, 전체적인 삶 속에서 총체적으로 하나님 앞에 순종하며 살고 싶은 주도적인 경향성이 생겨나게 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의롭다 여김을 받는 믿음, 즉 구원 얻는 믿음을 선물로 주실 때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의뢰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의뢰가 있는 곳에는 반드시 하나님을 향한 의존의 관계를 깨뜨리지 않기를 원하는 강력한 소원이 있습니다. 그 소원은 신자를 순종하게 만듭니다. 불순종 자체가 죄이며, 그것은 곧 하나님과 자신과의 관계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뢰하는 마음이 깊어질 때 순종하는 마음이 생겨나게 됩니다.

깊이 생각하기

믿음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믿음의 은혜를 받게 되면 신자에게는 전체적인 삶 속에서 총체적으로 하나님 앞에 순종하며 살고 싶은 주도적인 경향성이 생겨납니다. 믿음은 하나님을 향한 전적인 의뢰를 포함하고 있고, 그 의존의 관계를 깨뜨리지 않으려는 강력한 소망은 순종으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출처: 100일 교리묵상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do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