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가 너희를 주관치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니라" (롬 6:14).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구속함을 얻었습니다. 그러면 이 구속은 무엇으로부터의 구속일까요? 첫째로, 율법으로부터의 구속입니다. 이것은 율법의 저주로부터의 구속, 의식적 율법인 제사로부터의 구속, 율법의 행위로부터의 구속으로 나뉘어집니다.
먼저 율법의 저주로부터 구속되었다는 것은 죄의 삯을 예수님이 지불하셨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율법이 우리를 저주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의식적 율법으로부터 구속되었다는 것은 예수님의 구속을 통하여 이제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제사를 드리는 모든 의식으로부터 완전한 자유함을 얻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율법의 행위로부터 구속되었다는 것은 구원을 받는 조건으로 율법의 의무를 준행하면서 살아야 할 책임이 사라지게 된 것을 말합니다. 예수님을 통하여 우리에게 적용된 구원은 우리의 행위나 율법으로 주어진 것이 아니라 은혜로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로마서 5장 9절은 "우리가 그 피로 인하여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이라고 말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죄로부터 구속되었습니다. 죄인이었던 우리는 구속의 효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죄의 내적 속박으로부터 구속되었습니다.
전에는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 잠시 든다 할지라도 그렇게 살아갈 능력이 전혀 없었습니다. 내면의 세계가 죄의 원리에 철저히 매여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속받기 이전의 우리의 내면 상태는 마치 다리와 팔을 밧줄로 묶고 커다란 추를 매달아서 감옥에 가두어 둔 것과 같았습니다. 그런데 성령님께서 거듭남을 통해 우리를 묶고 있던 사슬을 모두 풀어 주시고, 이전과 달리 생명과 성령의 법의 지배를 받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기둥에 묶인 채 자신을 옭아맨 줄의 길이를 넘는 먼 곳으로 가고자 몸부림치는 강아지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강아지가 줄의 길이 안에서 활동할 때는 결코 느낄 수 없던 제약이, 막상 밖으로 뛰어나가고자 할 때는 어김없이 그 강아지를 붙들어 좌절시켰습니다. 구속받기 전의 우리의 상태는 그 강아지와 같았습니다. 은혜의 세계로 달음질하려 할 때마다 죄의 속박이 우리를 낚아채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보려는 우리의 시도를 좌절시켰습니다. 죄와 벗하여 살 때는 자신의 영혼이 죄로부터 속박당하고 있음을 느끼지 못하지만, 일단 그 죄의 지배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을 품게 되면 즉각적으로 율법과 죄가 우리의 영혼을 억압하였던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십자가의 구속으로 우리를 옭아매던 그 죄의 줄이 끊겼기 때문입니다.
깊이 생각하기
우리는 첫째로 율법으로부터 구속되었습니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율법의 저주로부터, 의식적 율법으로부터, 율법의 행위로부터 구속된 것을 말합니다. 둘째로, 우리는 죄로부터 구속되었습니다. 죄인이었던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고, 우리를 묶고 있던 죄의 사슬로부터 해방되어 생명과 성령의 법의 지배를 받는 사람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