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교리묵상 -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

그리스도께서는 오직 선택된 자들을 위하여 속죄를 이루셨습니다

31day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요 17:9).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대리적인 속죄가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결코 모자라지 않는다는 사실은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바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으셨을 때 모든 사람을 구원할 목적으로 그렇게 하셨는가, 혹은 선택된 자들만을 위하여 그리하셨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을 구원할 목적으로 죽으셨다는 견해를 가리켜 보편속죄론이라고 부릅니다.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대신하여 죽으셨을 때 그 속죄의 대상이 이 세상의 모든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주장하기를, 비록 하나님과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하여 속죄하셨지만 모든 사람이 구원받는 것은 아니고, 실제로는 믿음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만 속죄가 적용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과 그리스도께 대하여 신성모독적인 발언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시고, 그리스도께서 직접 그들을 위하여 속죄를 이루신 사람들을 구원하실 수 없었다는 논리가 성립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구원하고자 하신 자를 실제로는 구원하실 수 없었다는 진술은 교리적으로 잘못된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위하여 속죄하신 사람들이 실제로 구원받지 못한다면, 그들에게 있어서 그리스도의 죽으심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러한 잘못된 교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성경에 종종 등장하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다'는 구절을 근거로 내세웁니다(롬 5:18, 고전 15:22, 벧후 3:9 등).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모두' 혹은 '모든'이 언제나 수학적인 '모두(all without exception)'를 가리키는 것은 아닙니다. 성경에서의 '모든', '모두'의 사용은 셈족어적 용법의 측면에서 이해되어야 합니다. 셈족어에서 '모두'는 수학적인 '모두'를 의미하기도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사실을 강조하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성경에서도 어떤 때는 특정 부류 전체를 가리키기도 하고(고전 15:22, 엡 1:23), 어떤 때는 모든 종류의 계급에 속하는 사람들을 지시하기도 합니다(딛 2:11).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모든 사람을 위한 보편적인 것이라는 의미는, 그리스도께서 아담의 후손들 중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다는 것이 됩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이루고자 했던 구속의 목표 중 일부가 실패로 돌아간 것을 의미합니다.

경건하고 박식한 청교도 존 오웬의 지적과 같이, 그러한 생각은 그리스도의 죽음의 가치를 손상시킬 뿐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 그리고 완전하심에 대한 신성모독적인 생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깊이 생각하기

그리스도께서 대리적인 속죄를 통하여 드린 만족은 그 자체에 있어서 모든 사람의 구원을 위하여 전혀 모자라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죄인들을 대신하여 죽으셨을 때 그 속죄는 세상의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선택된 하나님의 백성들만을 위한 것입니다.

출처: 100일 교리묵상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doc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