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두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으리라 하셨다 하고"(슥 6:13).
인간의 구원과 관련된 세 가지 언약 중 두 번째는 구속언약입니다. 행위언약이 깨어지고 인간이 타락하면서 성부와 성자, 성령 사이에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를 다시 평화롭게 하는 일에 대한 의논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의논으로 언약이 체결되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구속언약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비천한 인간이 되어 인간의 죄를 지고 죽으시면 하나님께서는 인간에게 다시 화평의 길을 여시겠다는 약속입니다. "그가 여호와의 전을 건축하고 영광도 얻고 그 위에 앉아서 다스릴 것이요 또 제사장이 자기 위에 있으리니 이 두 사이에 평화의 의논이 있으리라 하셨다 하고"(슥 6:13).
이 구속언약의 내용을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이렇습니다. 먼저 성부 하나님은 성자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되게 하사 사람의 몸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게 하시고, 이 세상에 계신 동안 그와 함께하시며, 고난을 받고 죽으시면 그를 다시 살려 내셔서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 만드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리고 성자 하나님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비천한 인간의 몸으로 이 세상에 오셔서, 인생의 고통을 다 당하시고 율법 아래 복종하시며, 인간의 죄를 짊어지고 십자가에 죽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성령 하나님께서도 성자께서 성부의 뜻을 행하고 지상에서 그의 사역을 감당하시도록 능력을 주실 것에 동의하셨습니다(마 3:16, 눅 4:1, 14, 18, 요 3:31). 다시 말해서 이 구속언약은 삼위일체 하나님이 모두 함께 참여하신 언약입니다.
성자 예수님께서 성령 하나님의 능력과 함께 약속한 내용대로 행하시면, 성부 하나님께서 인간과의 깨어진 관계를 고치고 다시 그들과 화평한 관계를 맺어, 인간으로 하여금 창조의 목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계약의 성격을 띤 언약이 이루어졌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 구속언약을 따라 그것을 이행하시기 위해 이 땅에 내려오셨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성경은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 3:16)라고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깊이 생각하기
성부 하나님과 성자 예수님, 그리고 성령 하나님 사이에 인간의 구속을 위한 의논이 이루어졌습니다.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깨어진 관계를 다시 평화롭게 만드는 것에 대한 의논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의논이 인간의 구속을 위한 언약을 가져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