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골 1:16).
무엇인가 새롭게 시작하게 될 때, 우리는 이전과는 다른 마음으로 목표를 세우고 새로운 삶을 위한 다짐들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다짐을 하고 나면 늘 보던 하늘, 늘 보던 나무, 늘 보던 사람들이 사뭇 반갑고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을 경험합니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왜 이 세상을 만드셨을까? 하늘과 땅과 바다와 수많은 생명들은 모두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 성경이 우리에게 제시하는 해답은 천지창조의 궁극적 목적이 하나님 자신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영광을 위해 천지를 창조하셨습니다. 어쩌면 이 사실은 여러분에게 '하나님은 너무 이기적인 분이시다'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창조의 교리에 대한 묵상은 우리의 그러한 생각들이 모두 하나님에 대한 얄팍한 이해에서 나온 것임을 깨닫게 해 줄 것입니다.
충만한 신성을 가지고 계신 하나님은 그 신성이 자신 안에 가만히 머물러 있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자신의 신성을 자연스럽게 밖으로 흘려보내시고, 흘러나온 그것이 끊임없이 역사해서 그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생각하게 하고 싶어 하십니다.
천지창조는 충만한 신성을 밖으로 흘려보내시는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창조하신 모든 만물에는 하나님의 충만한 신성이 깃들어 있습니다. 피조세계는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충만한 신성이라는 하나의 띠로 긴밀하게 묶인 유기적인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신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창조물들을 통치하고 보존하시며, 그 과정을 통해 끊임없이 당신의 살아 계심과 역사하심을 드러내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없는 피조세계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신 의도는 자신을 드러내 보여 주시기 위함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하나님이 창조의 목적이 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인간으로 당신을 대신하여 창조세계를 다스리는 대리자로 삼으셨습니다.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을 공경하는 마음으로 주님이 맡기신 창조세계를 잘 돌보면 하나님의 창조세계의 영광이 더 풍성히 드러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 원리는 죄가 들어오면서 망가진 지금의 피조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조력이 없이도 충분히 완전하시고 영광스러우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뜻대로 그분만을 의지하고 사랑하며 살아갈 때, 더 많이 영광받으시고 기뻐하십니다.
깊이 생각하기
천지창조의 목적은 피조세계를 통해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 보여 주시는 것입니다.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충만한 신성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이 없는 피조세계는 생각할 수 없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목적이 우리의 삶 속에서도 잘 이루어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