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교리묵상 -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

십자가는 하나님의 구속 방법이자 유대인의 종교적 음모였습니다

18day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고전 1:18).

예수님을 죽이고 싶어 하던 유대인들이 예수님께 자주 하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네가 그리스도인가? 네가 메시아인가?"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그들이 듣고 싶어 했던 대답은 "그렇다."는 자백이었습니다. 메시아라고 하는 것은 곧 자신이 왕이라고 하는 것이므로, 예수 그리스도가 그런 자백을 하면 그를 로마의 반역자로 몰아 죽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이 이토록 예수 그리스도를 죽이고 싶어 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이 자신들의 일반적인 신앙의 가르침과 연장선상에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에 의해 당시 이스라엘의 종교적 체계가 허물어질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선지자로 여기는 백성들이 있었기에 예수님을 죽이기 위해서는 명분이 필요했고, 당시 상황에서 로마의 반역자라는 죄명만큼 확실한 사형 명분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의 기대와는 달리 모호한 대답만 들려주셨습니다. 이것은 그분이 비겁해서가 아닙니다. 예수님이 메시아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이 말하는 정치적 메시아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들에게 자신이 메시아라고 대답할 수가 없으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왜 굳이 십자가 처형을 택했을까요? 그것은 예수님을 따르던 백성들로부터 비난받지 않기 위해서였습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을 선지자로 알고 있던 백성들의 비난을 불식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습니다. 신명기 21장 23절에 따르면 나무에 달려 죽은 자는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자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임으로써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자신들의 종교적인 입지를 불안하게 하는 예수라는 존재를 없애 버리는 것이고, 둘째로, 그를 따르던 백성들로 하여금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저주한 인간이었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그에게 침을 뱉고 돌아서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음으로써 예수님이 결코 메시아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백성들에게 확증시키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제아무리 정교한 음모였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원치 않으셨다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를 당신의 백성들을 위한 구속 방법으로 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십자가 처형을 택하신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는 예수 그리스도를 유월절 어린양으로 삼으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리고 둘째는 십자가 처형이 매우 참혹한 형벌이었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자신은 죄가 없으신 분이었지만 예수 그리스도가 대신 지셔야 했던 죄는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형벌은 매우 참혹한 것이어야만 했던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의 성품에 부합하는 것이었습니다.

깊이 생각하기

십자가의 죽음은 이스라엘 종교 지도자들의 입장에서는 고도의 음모였지만,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위한 구속 방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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