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군대로 구원 얻은 왕이 없으며 용사가 힘이 커도 스스로 구하지 못하는도다" (시 33:16).
모든 존재에게는 삶을 위한 자원이 필요합니다. 인간은 본래 하나님으로부터 공급되는 자원으로 살아가게끔 만들어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죄가 들어오면서 하늘 자원의 공급이 끊어졌습니다. 그래서 인간은 끊임없이 결핍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핍을 스스로 해결해 보기 위해 인간은 다른 사람의 삶의 자원을 강탈하기 시작했습니다. 남을 자신에게 예속시키고 싶어 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른 사람보다 높은 지위에 오르고 싶어 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으면 자신의 자원이 풍성해질 것이고, 자신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인간의 환상은 무수한 범죄와 전쟁만을 낳았습니다. 아무리 높은 지위에 오르고, 아무리 많은 것을 빼앗아도 인간은 만족을 느낄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행복을 구현하려는 인간의 시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다양한 종교를 만들어 각종 수양과 종교생활로 스스로를 구원하려 하였는가 하면, 각종 사상과 이데올로기들을 만들어 내어 만족스러운 삶에 도달하고자 하기도 하였습니다. 교육의 성과와 인간의 이성을 믿으며, 점점 더 나은 세상이 되어 갈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으로 스스로를 위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의 다양한 시도는 인간의 악과 고통에 대한 궁극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했음이 밝혀졌습니다. 그것은 역사가 우리에게 증거하는 바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들의 궁극적인 희망은 무엇입니까? 여기에서 얻는 결론은 인간인 우리 자신 안에는 세상에 가득한 악과 고통의 비참한 상태로부터 자신을 구원할 아무 가능성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비참한 고통의 궁극적인 원인인 영혼의 죽음의 문제를 해결받지 못한다면 이 세상에서 조금 더 누리고 살기 위한 몸부림은 아무 의미 없는 것입니다. 죄와 그 비참함으로부터 구원받지 못한 채, 이 세상에서 몇 해 더 살고, 재물을 조금 더 모으고, 쾌락을 조금 더 누리고, 남보다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생명 되신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되는 자원이 끊어진 사람은 들판에 베어 놓은 풀과 같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풀은 아침에 꽃이 피어 자라다가 저녁에는 베인 바 되어 마르나이다" (시 90:6). 방금 베어 놓은 풀은 아침에는 살아 있는 것 같으나 한낮에는 지푸라기처럼 마르고 맙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의 유일한 희망이 오직 하나님으로부터만 올 수 있음을 깨달아야 하는 것입니다.
깊이 생각하기
인간의 역사는 잃어버린 낙원을 자기 스스로 회복할 수 있다고 믿어 온 역사였습니다. 철학의 역사를 비롯한 인간의 모든 문명의 역사가 이것을 위한 노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들의 노력은 도덕적 이상 표현으로, 정치 체제의 변혁으로, 다양한 종교와 이데올로기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노력은 스스로 자신의 헛됨을 입증하고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