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담과 그 아내가 여호와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동산 나무 사이에 숨은지라······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창 3:8, 12, 18).
도미노 게임을 해 본 적이 있으십니까? 제일 앞에 서 있는 도미노를 쓰러뜨려서 그 뒤에 세워진 수많은 도미노들도 차례로 쓰러지게 하는 놀이입니다. 제가 우연히 도미노 게임에 참여했을 때의 일입니다. 거의 다 세워 놓고 마지막 몇 개의 도미노만을 남겨 두고 있을 때, 그만 실수로 앞에 세워진 도미노를 넘어뜨리고 말았습니다. '좌르르' 하더니, 어떻게 손을 쓸 새도 없이 금세 모든 도미노들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겨우 하나를 넘어뜨렸을 뿐인데 말입니다. 죄가 세상을 파괴하는 모습도 이러합니다. 죄가 들어오자, 아름답던 모든 것들이 차례로 파괴되었습니다.
죄로 인한 관계의 파괴는 먼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일어났습니다. 이 파괴의 결과로 인간은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며 사는 세상의 통치자의 지위를 잃어버리게 되었고, 하나님으로부터 삶의 자원을 공급받을 수 없게 되었으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성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파괴로 인해 다른 모든 관계들도 파괴되어 갔습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파괴되자 사람과의 관계가 파괴되었습니다. 아담이 범죄한 이후 '뼈 중의 뼈, 살 중의 살'이라고 부르며 사랑하던 하와를 '여자'라고 불렀던 것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습니다.
자연과의 관계도 파괴되었습니다. 아담이 범죄하기 전에는 자연으로 인한 피해가 없었으나, 범죄 이후 아름답던 공생의 관계가 갈등 관계로 변했습니다. 인간은 자연재해를 입고, 자연도 인간이 일으킨 오염과 파괴로 점차 본모습을 잃어 가게 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파괴의 영향은 결국 자신과의 관계에까지 미쳤습니다. 자살이 성행함은 물론, 정신분열 등의 자기 자신과의 갈등이 심각해진 것입니다.
마치 도미노가 쓰러지듯 인간이 누리던 모든 축복된 연합들이 파괴되었고, 이제 우리는 이 관계의 파괴로 말미암은 쓰디쓴 결과를 운명처럼 맛보며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치유된 사람들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그들로부터 우리는 신비한 힘을 경험하기도 하는데, 바로 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면서 나의 잘못되고 깨뜨려진 모습들이 치유되는 것입니다. 이 은혜는 자신이 직접 하나님을 만났을 때에는 더 크게 일어납니다. 어느 순간 말씀을 듣고 큰 은혜를 받으면, 자신의 죄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큰 깨달음이 밀려옵니다. 그리고 그 순간, 자기를 불행하게 한 사람이 와서 잘못했다고 말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용서할 마음이 생겨납니다. 따라서 오늘 이 순간, 하나님과의 관계를 화목하게 하는 것은 사실 자기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모든 힘들이 내게 밀려와도 그것이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없도록 막아 주는 놀라운 힘과 능력이 하나님과의 화목한 관계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깊이 생각하기
죄로 말미암은 관계의 파괴를 묵상해 보며, 이 파괴된 관계를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