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교리묵상 -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

죄로 인해 우리 속에 두신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되었습니다

10day

"무지함과 저희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엡 4:18).

하나님의 형상은 심장이나 장기와 같이 눈에 보이도록 만들어진 해부학적 기관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은 인간의 영혼 안에 실재하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특성입니다. 마치 인간 속에 있는 이성이나 감각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인해 인간은 하나님을 알 수 있고, 하나님과 교통할 수 있는 유일한 피조물이 되었습니다. 인간 안에 두신 하나님의 형상은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그것은 자연적인 형상과 도덕적인 형상입니다. 자연적인 형상은 이성과 관계된 부분이고, 도덕적인 형상은 신앙에 관계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자연적인 형상은 이성으로 생각하고 추론하고 선악을 분별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죄로 인해 인간이 타락하게 되었을 때 자연적인 형상은 파괴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상당 부분이 아직까지도 인간 안에 남아 있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 불신자들이 그것을 부분적으로나마 이해하는 것도 자연적인 형상이 어느 정도는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간들은 이 자연적인 형상을 활용해서 하나님의 창조 속에 깃든 법칙들을 찾아 과학과 문명과 문화를 일구어 낸 것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도덕적인 형상인데,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이것에 대해 성경은 참지식과 의와 거룩의 본질 안에 존재하는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합니다. 바로 이 도덕적인 형상을 통해 인간은 살아 계신 하나님을 알고, 그분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그분께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도덕적인 형상은 죄로 인하여 복구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파괴되어 버렸습니다.

존 칼빈은 파괴된 도덕적인 형상을 여름철에 짓이겨진 생선에 비유하였습니다. 여름날에 생선을 궤짝에 그냥 두면 심하게 부패하는데, 결국에는 생선에 모여든 파리 떼로 인해 거의 죽처럼 되어 버립니다. 칼빈은 파괴된 도덕적인 형상의 상태가 마치 그런 생선의 상태와 같다고 본 것입니다.

이 모습은 또한 마치 더듬이가 잘려 버린 귀뚜라미와도 같습니다. 인간은 그런 상황 속에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지 더듬거리면서 찾아가다가 벼랑으로 굴러 떨어질 위기에 놓이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십자가의 경험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 안에 깊은 감화를 받게 되면,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사랑을 갖게 됩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향한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게 만들고 사랑하게 만듭니다.

깊이 생각하기

하나님께서 인간 안에 두신 형상은 자연적인 형상과 도덕적인 형상으로 나누어집니다. 그런데 죄로 인해 도덕적인 형상은 완전히 궤멸되었지만, 자연적인 형상은 완전히 파괴되지 않고 상당 부분 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죄로 인해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의 형상이 파괴된 것을 느끼십니까? 그렇게 파괴된 하나님의 형상을 바라보는 것이 여러분을 애통하게 합니까?

출처: 100일 교리묵상 구원과 하나님의 계획.docx